한식 읽기 좋은 날
Vol 10. 육지와 바다, 민물의 3중주 충청남도
무심하게 뽑은 수제 면발의 마력, 원조 손칼국수
40년 이상 이어온 손맛
원조 손칼국수는 트립어드바이저에도 소개될 만큼 외국 관광객도 즐겨 찾는 노포. 40년 넘는 역사를 이어오며 고려대학교 근처 서울시 중암동에 자리해 있다. 특히 원조 손칼국수의 면발은 기계로 뽑은 국수에 비해 크기와 굵기가 일정하지 않아 한 그릇 안에서 다양한 식감을 느끼는 재미가 있다.
오랜 시간 끓인 사골 육수에 밀가루와 콩가루를 섞어 반죽한 부드러운 면과 호박, 다진 고기, 고추 등을 얹어 따뜻한 국물 맛을 내는 것이 특징. 유명세를 달리는 칼국수뿐 아니라 고기와 호박 등의 야채를 넣어 만든 물만두, 강판에 직접 간 감자전도 많이 찾는 메뉴다.
고려대학교 학생들과의 오랜 인연
초창기부터 일해온 주방 아주머니들은 이미 여든이 넘어 가게를 모두 떠났고, 방문하기 이틀 전에도 23년간 자리를 지킨 최고참 주방 아주머니가 나이 때문에 더 이상 거동이 힘들다며 일을 그만두었다고 한다. 따라서 이제 손맛을 책임지는 건 올해로 10년차를 맞은 아주머니. <원조 손칼국수>의 주방을 총괄한다. 이곳에선 모든 음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손으로 만드는데, 어릴 적 엄마의 손맛을 그대로 재현한다고 한다. 주방 아주머니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물으니, 어릴 적 엄마 손잡고 오던 아이가 결혼해 아이들과 함께 올 때라고 한다. 그만큼 이곳에서 쌓은 세월이 상당하다는 이야기다. 근처 고려대학교 단골 학생들이 직장인이나 교수가 되었을 정도라니……
명성을 자랑하는 <원조 손칼국수>의 맛
눈앞에서 손수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어 진정한 손맛이 보였다. 수타면의 개성 중 하나인 다양한 식감을 느낄 수 있었고, 깔끔한 고명이 국수와 잘 어우러져 기분이 좋아질 만큼 맛있었다.
Where to Eat?
서울 손칼국수 맛집_<원조 손칼국수>
A 서울시 성북구 종암로 113 국승호치과의원
T 02-923-0681
H 11:00-20:30
블로그 https://blog.naver.com/titi3737
인스타그램 https://instagram.com/wakawaka_titi
글·사진 티티 명예기자(건강한食 서포터즈) 에디터 전채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