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도 인정한 코리안 타파스 SUDA

멜버른 특급 호텔 주방 출신인 두 명의 오너 셰프가 함께 운영하는 퓨전 한식 비스트로. 신라호텔 출신인 정현식 헤드 셰프가 주방을 이끈다. 코리안 바비큐, 프라이드 치킨 등 이미 익숙한 메뉴에서 벗어나 와인과 함께 즐기면 좋은 코리안 타파스 등 개성 있는 메뉴들을 선보여 현지인에게 인기가 높다. 호주의 식당 평가 사이트가 선정한 ‘멜버른의 아시안 퓨전 레스토랑 톱 5’ 안에 손꼽힐 정도. 제육, 닭갈비, 튀긴 두부, 치킨, 불고기 중 손님이 선택한 기본 토핑과 함께 각종 채소, 수란을 얹어주는 비빔밥, 수비드 방식으로 촉촉하게 만든 닭갈비 등 퓨전 한식 외에, 육개장, 인삼 삼계탕, 연어장 등 전통 메뉴도 고루 갖췄다. 김치 참치 케사디야, 제육 부리토, 흑임자 리코타 샐러드 같은 타파스형 메뉴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다. 업장 이름은 가벼운 대화를 뜻하는 우리말인 ‘수다’에서 따온 것. 한국어를 모르는 호주인 단골들도 그 뜻을 알 만큼 브랜드 이미지를 키웠다.

Where to Eat? 
수다 SUDA
A C2/550 Lonsdale St, (ON HEALEYS LANE), Melbourne VIC 3000 오스트레일리아
T +61 3 9942 6422

내추럴 와인과 한식의 페어링 RESTAURANT SHIK

올 3월 오픈한 코리안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2010년 당시 ‘Seoul of Sydney’라는 팝업 디너 행사를 열정적으로 진행해 현지에서 ‘Kimchi Pete’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한인 교포 오너 셰프가 주방을 맡고 있다. 전통적인 한식 조리법은 유지하되 독특함을 가미한 메뉴들이 주를 이룬다. 소리쟁이, 방가지똥과 같은 각종 나물을 양념에 무친 ‘Namul Plate’, 제철 식재료로 담근 김치류를 선보이는 ‘Shik Kimchi Plate’ 등의 반찬 메뉴들이 인기가 많다. 멜버른의 여느 한식당에서는 볼 수 없는 60여 가지의 방대한 와인 리스트도 이곳의 장점. 100% 내추럴 와인만을 취급한다. 와인과 페어링하면 좋은 메뉴는 육수에 삶은 돼지 귀, 껍데기에 부추 무침을 곁들인 ‘돼지 귀, 껍데기 편육’과 홍합을 간장 베이스의 특제 소스로 무친 ‘홍합초무침’ 등. 한국 도자기를 활용한 정갈한 플레이팅도 돋보인다.

Where to Eat?
레스토랑 식 RESTAURANT SHIK
A 30 Niagara Ln, Melbourne VIC 3000 오스트레일리아
T +61 3 9670 5195

도시락의 세계화 SEOUL SOUL

멜버른 시내 안에서만 세 곳의 지점이 있을 정도로 인기 높은 코리안 퓨전 다이닝. ‘아시안 스트리트’로 통하는 리치몬드에 1호점이, 노스코트에 2호점이 있다. 이곳의 시그너처 메뉴는 도시락. 둥근 나무 그릇에 밥과 샐러드, 고기 반찬이 푸짐하게 제공되는데, 고기는 비프, 포크, 치킨 중 선택이 가능하다. 일식당의 ‘벤또’가 현지인들에게 인기를 끄는 점에 착안해 한국식으로 개발한 메뉴라고. 포장·배달도 가능해 간단하면서도 든든한 식사를 원하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다. 또한 수비드 조리한 각종 고기를 그릴에 한 번 더 노릇하게 구운 코리안 바비큐 세트도 인기 만점이다. 맥주와 곁들이기 좋은 타파스 메뉴도 다양하다. 가지와 미니 양배추를 유자 된장 소스에 볶은 요리, 혹은 구운 콜리플라워를 참기름 드레싱에 버무린 샐러드 등이 대표적. 젊은 층의 취향에 맞춰 실내 인테리어는 모던하면서도 감각적으로 꾸몄다.

Where to Eat?
서울쏘울 노스코트점 SEOUL SOUL
A 315 High St, Northcote VIC 3070 오스트레일리아
T +61 478 768 760

제육볶음과 부리토의 만남 CHIMAC

멜버른에서 유일하게 코리안과 멕시칸이 믹스된 퓨전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김치의 ‘치’와 멕시칸의 ‘멕’을 따와 업장 이름을 지었다. 어떠한 경우라도 ‘주문 후 즉석 조리’라는 철칙을 지키며 운영한다. 얇은 감자튀김 위에 볶은 김치와 제육볶음을 섞은 토핑을 얹고, 토마토 살사, 모차렐라 치즈 등의 소스를 뿌려 먹는 ‘김치 바스켓’과 흰쌀밥, 샐러드, 소불고기 등을 토르티야로 말아낸 부리토는 맛없을 수 없는 조합으로 현지인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메뉴. 이 밖에도 잘 익은 김치와 각종 채소를 튀김 가루에 버무려 튀긴 ‘김치 프리터’와 영화 ‘올드보이’에서 이름을 딴 군만두 등 맥주와 즐기기 좋은 타파스 메뉴도 갖췄다.

Where to Eat?
치맥 CHIMAC
A 1/39-47 Peel St, West Melbourne VIC 3003 오스트레일리아
T +61 3 9939 5916

에디터 정민아 <바앤다이닝> 에디터  사진 SUDA 외